하플사이언스 “내년 골관절염·만성폐쇄성폐질환 1상 진입 목표”
“국내 최초 항노화 전문기업으로, 노인성 질환에 대한 근원적 치료제 개발과 조기 사업화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겠습니다.”

최학배 하플사이언스 대표는 12일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회사가 연구하는 노화와 연계된 난치성 질환은 아직 근본적 치료방법이 없는 질환이 많아,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다”며 “하플사이언스는 난치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의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하플사이언스는 어린 쥐와 늙은 쥐의 ‘Parabiosis’ 시험으로부터 얻은 1129개의 혈액 단백질들을 분석해, 피부조직 재생 효과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HAPLN1’ 단백질을 찾아냈다.

회사는 이 단백질에서 ‘재조합 인간 HAPLN1(rhHAPLN1)’을 제작해, 노화 관련 퇴행성 질환들에 대한 동물시험을 진행했다. 골관절염(OA),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안구건조증(DED), 탈모(Hair loss), 피부 노화(Skin aging) 등과 같은 다양한 적응증에서 우수한 효과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하플사이언스는 이 결과들을 바탕으로 도출한 후보물질인 ‘HS-101’(OA), ‘HS-401’(COPD)에 대해 미국 임상 1상을 신청하기 위한 비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 각각 1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HS-601’(DED)는 연내 비임상을 진행하고, 공동 연구개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피부노화치료제 ‘HS-201’와 탈모치료제 ‘HS-301’에 대한 후속 연구도 진행한다.

하플사이언스는 현재 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후보물질의 임상 진입과 기술이전 등을 통해 내년도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고 2024년 2상 진입, 2025년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