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플사이언스 "체내 단백질로 노인성 질환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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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0.12.28.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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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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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

최학배 하플사이언스 대표는 28일 열린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2020)에서 "체내 존재하는 단백질(HAPLN1)을 이용해 노인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플사이언스는 '하플1(HAPLN1)'에서 사명을 따왔다. HAPLN1을 이용해 골관절염, 만성 폐쇄성 폐질환, 탈모 등 노인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주력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최 대표는 "노인성 질환들은 기존 치료 방법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가 없었지만, HAPLN1을 이용하면 조직 재생을 통해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동물 실험에서 효과를 입증했다. HAPLN1을 투입한 나이든 쥐들의 피부 조직이 재생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를 기반으로 골관절염 치료제 'HS-101', 만성 폐쇄성 폐질환 치료제 'HS-401', 피부노화 치료제 'HS-201', 탈모 치료제 'HS-301' 등의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4가지 파이프라인 중 골관절염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치료제에 우선 집중하고 있다. 최 대표는 "골관절염 치료제는 연골이 재생되고 관절염 증상이 개선되는 현상을 이미 발견했다"고 했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 치료제는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다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기존의 치료제들은 점액 분비 억제, 기관지 확장 억제를 통해 증상을 일부 개선시키는 정도에 그쳤다"며 "그러나 HS-401은 손상된 폐포의 기능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우리의 파이프라인은 경제성 안전성 효과성 등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시켰다"며 "올해 비임상 시험에 돌입했고, 내년에 비임상 시험이 완료되면 2022년에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하플사이언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2024년 기업공개(IPO)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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