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글로벌 제약·의료기기 기업과 스타트업이 한자리에서 바이오헬스산업의 벽을 허무는 장이 마련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2일부터 사흘간 서울 서초구 소재 엘타워에서 '2025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위크-바이오헬스'를 개최했다. 지난 2021년 국제협력 기술 교류 발표회(세미나)·협력(파트너링) 행사를 시작으로 5번째 열리는 행사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신약 개발 경험과 자본은 부족한 상황에서 복지부와 보산진은 글로벌 진출에 불확실성이 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도 공동 주관한다. 과거에는 제약·바이오 분야에 한정했었는데, 이번에는 의료기기·디지털 헬스·인공지능(AI) 등 분야를 포함한 바이오헬스 산업 전반으로 확대했다. 암젠,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엘 등 총 18개의 국내·외 제약·의료기기 기업이 기술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

첫날에는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학술회의(콘퍼런스)가 열리고, 부대행사로 K-BIC 벤처카페도 마련된다.

콘퍼런스에서는 그동안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협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유공자 및 단체를 대상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이 수여됐다. 최학배 하플사이언스 대표이사 등 10건의 표창이 주인을 찾았다.
 

마사 S. ARIA 부문 부사장 겸 본부장(박사)가 1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엘타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학술회의'에서 온라인 화상 형태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2025.11.12/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이어 △디지털 헬스케어와 AI로 여는 헬스케어 융합의 시대 △글로벌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 기회 모색 등을 주제로 기술 수요기업과 투자사 관계자의 강연이 이어졌다.

김은하 존슨앤드존슨 메드텍 북아시아 전략·혁신 총괄 책임자는 "의료기기가 이전에는 종양의 부위를 도려내는 데 그쳤다면, 이제는 치료에 이어 회복까지 전 주기적 지원을 고려하는 상황"이라며 "당사는 디지털, 바이오 컨버전스, 로보틱스, 제조에 특화된 국내사와 파트너링을 맺기 위해 찾고 있다"고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2일 차인 13일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국내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업·기술 동향 공유'를 주제로 '2025 KPBMA 오픈이노베이션 플라자'를 개최한다. 또 행사 기간 1:1 사업 협력 회의(비즈니스 파트너링 미팅)를 통해 18개 국내·외 기술 수요기업과 국내 104개 기업이 심도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은영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최근 바이오헬스산업은 디지털 헬스, AI 등 기술 발전에 따른 급격한 기술 융합과 경쟁 심화로 개별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성장이 어렵다"며 "이 행사가 공동 연구개발, 기술이전, 투자 협력 등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순도 보산진 원장은 "올해 행사는 바이오헬스 전 분야 기업들이 글로벌 파트너와 직접 만나 기술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며 "국내 혁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어설명>

■ 오픈이노베이션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하는 한편, 내부 자원을 외부와 공유하면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기업 내·외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

■ K-BIC
보건산업 분야 전주기 기술사업화를 목표로, 컨설팅·기술평가·금융연계·네트워킹 등을 지원

출처 : 뉴스1